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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16-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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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준혁 합천군선거관리위원회 지도홍보주임

“뽑을 만한 사람이 없어... 난 정치에 관심도 별로 없고...”

“나 하나 투표하지 않는다고 세상이 어떻게 바뀌겠어?”

투표하지 않은 사람에게 ‘왜 당신은 투표하지 않는가?’라고 묻는다면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런 대답을 할 것이다. 이런 대답을 듣는다면 많은 사람들이 끄덕끄덕 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과연 투표지 한 장은 세상을 바꾸기엔 역부족일까?

여기, 단 한 표 차이로 역사가 바뀐 사례들이 있다.

1649년 영국의 왕 찰스 1세는 의회에서 67대 68표, 단 한 표의 차이로 참수형이 결정되어 향년 49세의 나이에 형장의 이슬로 사라졌다. 1839년 미국 매사추세츠 주지사 선거에서 에드워드 에버렛 후보는 투표를 독려하다 정작 자신이 투표장에 5분 늦게 도착하는 바람에 1표 차이로 패했다.

또한 1794년 미국 버지니아의 독일출신 이민자들의 노력에 의해 3,000여개의 미국 연방 법률들을 영어 뿐만 아니라 독일어로 반포하자는 법안이 연방 하원에 제안되었지만 단 한 표 차이로 아슬아슬하게 부결되었다. 하마터면 독일어가 영어와 함께 미국의 공용어가 되어 오늘날 대한민국 학생들이 학교에서 영어 뿐만 아니라 독일어까지 공부해야 했을지도 모를 노릇이다.

국내에도 1표 차이로 희비가 엇갈린 사례가 있다. 2008년 6월 강원 고성군수 재보궐선거에서 1표 차이로 무소속 후보가 당선되었으며 이 밖에도 역사에 2~3표 차이로 명암이 갈린 사례들이 다수 있다. 투표지 한 장의 실제 무게는 손으로는 느낄 수 없을 정도로 가볍다. 하지만 그 위력으로 보자면 세상에서 가장 무거운 종이 한 장이다.

위에 언급된 1~2표차의 당락의 사례를 제외하더라도 민주주의와 투표권을 얻기 위한 고난의 역사를 생각한다면 투표지 한 장의 무게는 결코 가볍지 않다. 행복한 대한민국을 그리는 마음으로 오는 제20대 국회의원선거에 참여하는 것이 그 무게의 가치를 지키는 민주시민의 최소한의 의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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