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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16-04-26

- 농산물종합가공센터 구축 위한 농업인 설명회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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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21일 농산물종합가공지원센터 구축을 위한 설명회 Ⓒ배기남 

 

이제는 식품가공 허가가 없는 농가가 방앗간에서 찧은 고춧가루도 일반에 판매하면 법에 위반되어 처벌을 받는 시대가 됐다. 1차 농산물의 가격 불안정으로 농산물 2차 가공에 대한 농민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지만, 개별 농가의 입장에서는 법의 규제에서 가공 및 판매하기가 쉽지 않다. 이를 위해 전국적으로 농산물종합가공센터 구축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고, 합천군에서도 가공센터 구축이 시작됐다.

 

합천군은 지역 소규모 농산물 가공을 통한 농가소득 창출을 위해 지난 2014년에 ‘합천군 농가 소규모 식품가공사업 육성 및 지원에 관한 조례’를 제정한데 이어 합천농산물종합가공지원센터를 구축 사업에 나서며 지역 농민들의 의견을 듣는 설명회를 했다.

 

4월 21일(목), 합천농업기술센터에서 한 설명회에는 이진출 농업기술센 터소장, 박홍제·배몽희 의원을 비롯해 읍·면 이장협의회장, 농업경영인 회장단, 관내 식품제조업체 대표, 새합천미 래농업대학 식품가공반 및 식품가공에 관심이 많은 농업인 등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용역을 맡고 있는 한국 식품정보원의 나해진 소장이 기초 설명을 하고 문답을 주고 받았다.

 

합천군청이 하고 있는 농산물종합 가공센터는 국비를 포함해 총 15억원의 예산을 확보하고, 2016년~2017년 까지 2년간 용주면 고품리 연구시설부지 내 공동작업장 신축, 가공설비 구축, 상표 및 포장디자인 개발을 주요내용으로 추진이 되는 사업이다.

 

또한 농산물종합가공센터 구축 사업은 농산물을 보다 위생적으로 가공처리해 제품을 생산하는 시스템을 확립하는 사업으로서, 농산물 가공산업 활성화를 도모하고 농산물 가공기술 개발을 통 한 농업인의 소득증대를 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경남지역에서는 최근 의령군에 이어 거창군에서 운영을 시작했고, 현재 합천군을 포함해 사천, 밀양, 창원, 하동, 거제에서 가공센터를 추진하고 있다.


- 운영유형에 따라 운영방식도 다양해

 

설명에 나선 한국식품정보원의 나해진 소장은 현재 전국에서 운영되고 있는 가공센터의 경우 운영 주체에 따라 크게 운영방향이 다양하게 나뉜다고 밝혔다. 가공센터가 식품제조가공업을 등록하느냐에 따라서, 등록하더라도 등록주체를 지자체로 할 것인지, 협동조합이나 법인 등 농업인조직으로 할 것인지 등 다양한 운영방식이 존재한다고 설명하며, 합천군에 맞는 유형을 찾기 위해서는 지역내 각계와 농업인들의 의견참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개별 농가에서 고가의 장비를 구입 해 농산물 가공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에서 이를 지원하기위해 가공센터 구축이 추진되는 만큼, 식품제조가공업 등록으로 가야한다는 의견이 많았는데, 운영주체를 어디로 해야할 지에 대해서는 지자체로 할 경우 많은 소규모 가공에 대해 이후 발생하는 소비자 불만이나 위생법 위반시 지자체가 책임을 다 떠안아야 되기 때문에 지자체에는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전국에서 운영되는 가공센터 중에는 지자체가 운영주체로 있는 경우, 교육지원이나 창업지원중심으로 운영하는 곳이 많 으며, 농업인조직이 운영주체로 있는 경우 대규모 또는 소규모 농산물 가공 으로 운영되고 있다는 것이다.

 

- 가공에 적합한 농산물과 가공품은 무엇으로?


합천지역은 쌀과 양파, 마늘등이 대표적 작물로 재배되고 있으며, 다양한 작물이 소규모로 재배되고 있다. 대표 작물을 중심으로는 이미 가공이 이뤄지고 있어, 소규모로 이뤄지는 다양한 농산물에 대한 가공을 통해 더 많은 농민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다.

최근에 운영을 시작한 거창군의 경우에는 사과, 딸기, 포도 같은 주 작목의 가공물량 소화하면서, 아로니아, 오미자, 블루베리 등의 소규모 신생 소득 작목에 대한 가공도 지원하고 있다. 여기서 생산된 가공품들은 학교급식이나 로컬푸드 직매장을 대상으로 판매를 확대하고 있다.
합천군 농산물종합가공센터 구축 용역을 맡고 있는 한국식품정보원은 이날 설명회를 시작으로 이후 주요 품목별 농민들과의 의견수렴 절차와 판로 확보를 위한 지역의 주요 유통처를 방문하며 향후 운영에 대한 전체 밑그림을 제안할 예정이다.

 

설명회에 참석한 한 농민은 “현재 합천군에서 마련한 15억 예산으로는 다양한 가공을 지원하기위한 시설 확보에 어려움이 있다. 생색내기에 그치지 않기 위해서라도 설계 때부터 제대로 갖춰지도록 필요하다면 더 많은 예산을 확보해 주길 바란다.”고 합천군에 요청했다.

이진출 소장은 “지자체에서 운영주체로 되길 지역농민들이 원한다면 추후 논의를 이어가겠다. 농산물종합가공센터의 전진기지 육성을 목표로 창 업·가공기술 교육에서 마케팅까지 원 스톱 지원을 통한 6차 산업 활성화에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했다.

 

- 배기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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