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빙 중한중국대사가 지난 11일 SNS(소셜미디어)에 미국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상호관계 90일 유예 결정에 대한 글과 함께 '미국'으로 표기된 양이 '중국'으로 표기된 양에게 돌진해 들이받았다가 물러나는 영상을 게재했다. / 사진=엑스(X·옛 트위터)


다이빙 주한중국대사가 중국을 제외한 70여개 국가에 관세를 부과하려다가 90일간 유예 조치를 내린 미국 트럼프 2기 행정부를 뒷걸음질하는 양에 비유했다.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관세 부과로 한국 내 반발 심리도 상당한 만큼 미국에 맞서 공동전선을 구축하려는 의도 등으로 풀이된다.
13일 외교가에 따르면 다이빙 대사는 지난 11일 SNS(소셜미디어)에 영상과 함께 '인불범아 아불범인 앞으로부동산전망
인약범아 아필회격'(人不犯我 我不犯人 人若犯我 我必回擊)라는 문구를 올렸다. '적이 나를 공격하지 않으면 나도 공격하지 않으며 만약 나를 공격하면 반드시 반격한다'는 뜻이다.
관세전쟁을 벌이고 있는 미국을 적으로 비유하고 '관세엔 관세'로 대응하겠다는 중국의 의도를 대변한 것으로 보인다. 해당 문구가 들어간 영상에는 '미국'이라고 표기된 백경
양이 '중국'으로 표기된 양을 공격했다가 뒷걸음질치는 모습도 담겼다.



다이빙 주한중국대사가 지난달 25일 서울 중구 주한중국대사관에서 발언하고 있다. / 사진=주한중국대사관


다이빙 대사는 이날 영상과 함께 한글로 "신풍제지 주식
(미국의) 이른바 '상호 관세'가 90일간 유예됐다"면서 "좋은 것이라고 할 수 있을까요"라고 반문했다.
그는 "잊지 마십시오"라며 "중국의 단호한 반격과 저지가 없었다면 이 90일 유예기간은 아예 존재하지도 않았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리고 잊지 마십시오"라며 "이것은 단지 90일의 유예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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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 12일 베이징 댜오위타이 국빈관에서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를 만나 관세전쟁에 대해 "승자가 없다"고 밝혔다. 해당 발언은 중국과 유럽연합(EU)이 함께 미국의 '일방적 괴롭힘'에 맞서야 한다는 주장이다.
시 주석은 미국을 향해 "세계와 대립하면 스스로를 고립시키게 될 것"이라며 "중국과 EU는 국제적 책임증권사거래수수료
을 이행하고 경제 세계화의 흐름과 국제 무역 환경을 공동으로 지키며 일방적 괴롭힘을 함께 막아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후 10%씩 두 차례, 총 20%의 관세를 중국에 부과했고, 이후 지난 2일 대중국 상호관세를 34%로 매겼다. 이에 중국이 동률로 보복하자 상호관세율을 50% 올렸고, 이후 추가 조정으로 145% 관세를 공표했다. 중국 정부도 미국에 관세를 125%로 높이는 등 강대강 대치가 이어지고 있다.
김인한 기자 science.inhan@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