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 기획]합천 군의회 의원선거 누가 뛰나?④합천…
합천군 라 선거구(대양면·쌍백면·삼가면·가회면)가 전·현직 의원과 청년 후보가 맞붙는 다자 구도로 형성되면서 지역 정치권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이번 선거는 단순한 의석 확보를 넘어 3선 도전이라는 상징성, 세대교체 흐름, 전직 의원의 재도전, 현역 의원의 수성 전략이 동시에 맞물린 복합 구도로 평가된다.특히 면 단위 공동체 중심 정치 성향이 강한 지역 특성상 후보 개인의 인지도와 지역 활동 이력, 조직력, 친밀도가 선거 결과를 좌우하는 구조여서 막판까지 판세를 단정하기 어렵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라 선거구는 전통적으로 ‘사람을 보고 찍는’ 인물 중심 투표 성향이 강한 곳으로 분류된다.정당 간 대결 구도도 작용하지만, 실제 표심은 면별 기반과 후보 개인의 지역 밀착도에 따라 갈리는 경우가 많았다.지역 행사 참석 빈도, 각종 사회단체 활동 이력, 마을별 인적 네트워크가 선거 막판 표 결집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조직력과 현장 활동력이 핵심 변수로 꼽힌다.제8회 지방선거에서 라 선거구는 선거인수 7,923명 가운데 5,498명이 투표해 비교적 높은 투표율을 보였다. 후보별 득표는 성종태 1,964표, 신경자 1,646표, 임재진 1,149표, 박진규 464표로 집계됐다.당선자와 차점자 간 격차는 318표에 불과했다. 이는 특정 정당이나 특정 인물이 압도적 우위를 점하는 구조가 아니라, 면별 기반과 인물 경쟁력에 따라 결과가 달라지는 경쟁형 선거구임을 단적으로 보여준다.실제로 선거 막판 표심 이동에 따라 순위가 뒤바뀔 수 있는 구조라는 점에서 ‘예측 불허 선거구’라는 평가도 나온다.면별 선거인 규모를 보면 삼가면 2,864명, 쌍백면 1,530명, 가회면 1,459명, 대양면 1,404명 순이다. 전체 판세를 좌우할 수 있는 최대 변수는 단연 삼가면이다.인구 규모가 가장 크고 표 차도 상대적으로 크게 벌어질 수 있어 사실상 승부처로 꼽힌다.지난 선거에서 신경자 후보는 삼가면에서 866표를 얻으며 강세를 보였다. 반면 쌍백면에서는 성종태 후보가 472표로 우위를 점했다.이 같은 결과를 두고 지역 정치권에서는 “면별 기반 정치 구조가 여전히 유효하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특정 면에서의 압도적 우세가 전체 판세를 좌우하는 구조가 반복되고 있다는 것이다. ■ 후보 경쟁 구도 (가나다순)이번 선거는 현역 의원, 전직 의원, 청년 후보가 동시에 경쟁하는 다층적 구도로 전개되고 있다.성종태 의원(1964년생)은 국민의힘 소속 현역 군의원이다. 전 쌍백면 새마을협의회장을 지낸 지역 기반 인물로, 오랜 기간 지역 활동을 이어오며 인지도를 쌓아왔다.지난 선거에서 최다 득표를 기록한 점은 분명한 정치적 자산이다.현역 의원으로서 의정 활동 성과를 내세울 수 있고, 기존 조직망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도 강점이다. 다만 국민의힘 계열 후보가 복수로 거론되는 상황에서 보수 표심 분산 가능성은 부담 요인으로 지적된다.내부 경쟁이 심화될 경우 조직 결집력이 시험대에 오를 수 있다.신경자 의원(1962년생)은 더불어민주당 소속 재선 의원으로 합천군 여성위원장을 맡고 있다. 이번 선거에서 3선 도전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재선 의원으로서 축적된 의정 경험과 조직력, 삼가면 중심의 지지 기반은 강점으로 평가된다.그러나 장기 재임에 따른 피로감과 세대교체 요구 역시 무시할 수 없는 변수다. 특히 청년 후보의 등장으로 세대 구도가 부각될 경우 중도·부동층 표심에 영향을 받을 가능성도 있다.기존 지지층 결집을 유지하면서 외연을 얼마나 확장하느냐가 관건이다.임재진 전 의원(1954년생)은 국민의힘 소속으로 군의원을 지낸 경험이 있다. 대양면을 중심으로 한 전통적 지지 기반을 바탕으로 재도전을 준비 중이다.의정 경험과 지역 네트워크는 분명한 강점이다. 하지만 지난 선거 패배 이후 정치적 존재감을 얼마나 회복했는지가 핵심 변수다. 고령층 지지 기반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한편, 중장년층 표심까지 끌어올 수 있을지가 승부의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 판세 전망과 3대 변수지역 정치권은 이번 라 선거구를 “뚜렷한 독주 후보가 없는 혼전 양상”으로 분석한다. 지난 선거에서 확인된 수백 표 차 승부가 재현될 가능성도 높다는 전망이 나온다.첫째 변수는 신경자 의원의 3선 도전 성패다. 경험과 조직력이라는 강점과 세대교체 요구라는 부담이 맞물린다. 삼가면 결집력이 유지될지가 핵심이다.둘째 변수는 국민의힘 계열 후보 간 경쟁 구도다. 현역·전직·청년 후보가 동시에 거론되면서 표 분산 여부가 전체 판세에 직결될 가능성이 크다.보수 표심이 결집할 경우 판세는 단숨에 기울 수 있지만, 분산될 경우 접전 구도가 형성될 수 있다.셋째 변수는 면 단위 결집력이다. 삼가면과 쌍백면의 표심 향방이 전체 결과를 좌우할 가능성이 높다. 가회면과 대양면 역시 캐스팅보트 역할을 할 수 있다.지역 정가 관계자는 “라 선거구는 정당보다 인물 경쟁력이 크게 작용하는 지역”이라며 “선거 막판 조직 동원력과 표 결집력이 최종 승부를 가를 것”이라고 전망했다.결국 이번 선거는 세대교체와 경험론, 현역 프리미엄과 재도전의 상징성이 맞붙는 복합 대결이다.누가 면별 기반을 안정적으로 결집시키고, 중도층 표심을 흡수하느냐에 따라 라 선거구의 향배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 배기남 기자(hchknews1@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