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2025-04-16
전국양파생산자협회(회장 남종우)는 지난 4월 15일 전북 남원 참조은 웨딩컨벤션에서 창립 6주년 기념식을 열고, 저율관세할당(TRQ) 양파 수입을 중단할 것을 정부에 촉구하는 한편 고품질 양파 생산에 힘쓸 것을 결의했다.
창립기념식에서 협회는 지난해 양파 재해대책을 마련해줄 것을 정부에 요구한 전남도·경북도·경남도에, 양파 기계화에 힘쓴 김남진 농림축산식품부 서기관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협회는 이어 정기대의원대회를 개최하고 “양파가격의 결정권은 농가에 있어야 한다”며 특별 결의문을 채택했으며, “올해산 중만생종 양파 수매가격이 20㎏ 기준 1만5000원 이상으로 보장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노동자는 임금을 협상합니다. 제조업자는 제품 가격을 책정합니다. 그런데 왜, 양파를 생산한 농민만 가격을 정하지 못합니까?”라며 현재의 구조적 문제를 지적하고, “우리가 단결하면, 양파 가격은 달라진다. 2025년, 양파 수매가 15,000원 이상을 우리는 요구합니다. 그리고 그 가격을, 우리가 직접 선언합니다. 농민이 가격을 정하는 첫 해, 그 시작은 바로 지금입니다.”, “우리의 구호가 결심이 되고 결정이 될 때까지 끝까지 함께 싸워가자!”고 결의했다.
한편, 이 연장선에서 양파 마늘 품목농협 건설을 위한 추진위원회 제안도 나오며 관심을 받았다.
양파와 마늘 생산자협회는 지난 2019년 결성하고, 2020년 자조금관리위원회가 출범했다.
하지만, 생산자 협회와 자조금까지 갖추었지만, 농산물 수급 정책에 있어 가장 어려운 부분이라고 할 수 있는 유통구조 개선이 이렇다할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양파 마늘 유통의 중심을 틀어쥘 채소농협 건설이 필요하다는 제안이 나온 것이다.
제안된 내용을 보면, 자조금 단체가 자율 규제 결정 등 생산자를 대변하는 단체라고 규정하면 채소농협은 제스프리처럼 통합 마케팅 조직으로 유통을 장악하는 단체이다. 기존의 주산지 농협이 수매한 물량을 상인들을 통해 개별로 판매함으로써 생기는 경쟁의 문제와 상인들과의 고질적인 유착(?)의 문제를 해결하고 지역 농협의 양파 마늘 유통사업은 한국 채소농협으로 전속 출하 조직으로 전환하는 것이다.
한국 채소농협이 전체 물량의 20%~30% 이상만 가지게 된다면 수확기와 유통과정의 목표가격을 충분히 실현할 수 있을 것으로 보며, 가칭 영남채소농협 설립추진위원회 구성을 제안하고 있으며, 양파 마늘 생산자협회에서 영남채소농협(가) 설립 추진을 힘있게 맡아나간다는 내용이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