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2015-05-06
세월호침몰참사로 안전에 대한 관심은 커졌지만, 우리 주변의 안전문화는 아직 형식에 그치고 있는 것 같다. 세월호 참사도 과거 삼풍백화점 붕괴나 대구지하철 화재사건처럼 한 때의 아픔처럼 반짝 사회이슈로 부각되다 지금은 감추고 싶은 사실이 되어 가고 있어 안타깝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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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안전시설이 소화기이지만, 이 소화기도 제대로 소화능력을 가지지 못한 것이 많이 있다. 내가 살고 있는 아파트에도 소화기가 있지만, 층마다 있지도 않고, 크기도 소형이라 실재 화재사고가 생길 경우 초기 대응하기가 어려워 보인다.
혹시나 해서 소화기를 살펴보니, 다행히 생산이 중단된 가압식 소화기가 아닌 축압식 소화기이기는 했지만, 압력상태를 보니 정상수치보다 낮은 압력을 보이고 있었다. 생산된 지도 8년 이상 되었고, 압력상태도 낮아 소화능력을 장담할 수 없는 상태인 것이다. 나도 내 주변의 안전에 둔감했던 것 같아 다시 한번 안전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됐다.
어린이 날 행사가 집 근처에서 열려서 나가보니 행사장 주변 도로는 차량들도 복잡했고, 행사장으로 건너가기 위한 횡단보도에는 아이들과 가족들이 함께 건너다니고 있었지만, 흔히 볼 수 있던 교통경찰 한명 나와 있지 않은 상황이었다. 아이들과 가족들의 즐거운 시간이 안전에서 소외되고 있는 것 같았다.
5월은 가정의 달이자 행사의 시기이기도 하다. 황금연휴로 각종 행사들이 줄이어 열리며 사람들이 몰리게 되는 이 때에 안전을 생각하고 준비하는 노력도 많이 필요할 것이다.
행사와 농사일로 바쁜 5월, 자칫 바쁜 걸음에 안전을 뒤로 하다 사고가 생길 수 있으니, 다시 한번 우리 주변의 안전을 살펴보고 관심을 가져보는 5월로 가져가면 좋겠다.
- 배기남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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