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합천군, 양파 기계정식 결과 평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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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계정식으로 재배한 양파를 먼저 수확해 평가결과를 설명하고 있다©합천군청

©합천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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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파 가격이 2013년과 2014년 재배면적 증가와 정부의 양파 수입 등으로 가격이 폭락하다 지난해 재배면적 감소에 급등하는 등 폭락과 폭등으로 몸살을 가져오며 농가의 소득안정 대책마련 요구가 높아지는 속에 농가의 자구책으로 기계화가 대안이 될 수 있을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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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천군은 전국 3대 주산지에 들어갈 정도로 양파 재배면적이 최근 급속도로 늘어났고, 이에 따라 인력위주로 이뤄져 오던 재배방식으로 단기간에 많은 노동력을 수급하는데 어려움을 겪어왔다. 올해에도 수확시기가 다가오면서 지역의 각 기관과 단체들의 자원봉사도 예상되고 있지만, 수확에 필요한 노동력을 제때 수급하는데 어려움이 여전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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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천군농업기술센터는 5월 17일(화) 합천군 율곡면 본천리 이상철 농가 포장에서 양파 재배 농업인, 관련 업체, 관계 공무원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양파 기계정식 결과 평가회를 가졌다. 이날 평가회에는 경상남도 황유선 친환경농업과장, 경남농업기술원 강호성 기술보급과장, 양파연구소 하인종, 이종태 박사를 비롯해 지역농민들 뿐만 아니라 전북 완주군 농민들도 함께 참여해 양파 기계화에 대한 관심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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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가회가 열린 이상철씨 농가 포장은 지난해 11월 기계정식 연시회에서 기계정식을 해두었던 곳으로 현재 농가에 보급되고 있는 정식기종별 양파 생육 상황 등에 대한 총괄 평가를 겸하는 자리였다.

합천군은 최근 양파재배면적이 전국 3대 주산지에 들어갈 정도로 늘어나면서 양파 정식에 많은 인력이 소요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기계화 사업을 역점으로 추진하고 있으며, 지난 해 시범사업으로 7개소 34농가 28ha(전년 대비 22배 증가)의 면적 기계 정식에 이어 올해에는 100ha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기계 구입비도 지난해와 올해 총 9억여원을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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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기계 구입비용도 워낙 부담이 크다보니 개별농가에서 따로 기계구입을 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어 작목반 형태의 공동구매 방식이 효율적일 것으로 보인다. 합천군이 올해 재배면적 1,400여 ha 중 100ha를 기계화 목표로 잡고 있지만, 농가의 참여신청은 아직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양파 정식시 기계화로 94% 노동력 절감, 생산량은 비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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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평가회를 위해 합천군 농업기술센터는 이틀 전인 5월 15일 재배중인 양파를 캐어 비교했고, 그 결과를 내놓았다.

합천군 농업기술센터 강황수씨는 현장 발표에서 “양파를 기계로 심으면 기존의 인력 정식에 비해 94%의 노동력을 절감할 수 있어 생력화와 경영비 절감이 가능하다. 기계로 심은 양파는 기존의 인력으로 심은 것보다 수량이 7% 정도 더 많았고 구의 크기가 균일하고 생육이 일정하여 상품성이 더 좋은 것으로 나타나 노동력 절감과 함께 농가소득 증대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또, 기계정식을 위해서는 전용 트레이에 파종하고 잎을 세 차례 이상 잘라주며 철저한 영양관리로 건간한 뿌리를 확보하는 등 육묘에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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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파 기계화는 크게 파종기와 정식기, 수확기에 이뤄질 수 있다. 합천군은 앞으로 기계정식을 더욱 확대하고 톤백 수확 등을 통해 노동력 절감과 생력화로 현재 30%인 기계화율을 2020년까지 80%로 높일 예정이며, 양파라면 개발 등 주력작물인 양파산업 육성을 위해 다양한 시책을 추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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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기계화로 가는데 있어 지역별로 두둑 폭 등 재배 양식이 다양해 기계화의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어, 기계화에 적합한 재배 양식 표준화도 필요하다. 또, 양파 기계화 재배는 일손 부족 해결과 경영비 절감에 큰 도움이 될 수 있지만, 기계 구입비가 적게는 1,500여만원에서 많게는 3천만원이 넘는 등 구입에 부담도 커기 때문에 양파 작목반에서 공동으로 기계를 구입 활용할 수 있도록 합천지역 양파 작목반의 활성화도 뒤따라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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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 인력, 기계정식 비교, 5월15일 사전 수확 양파 비교, 출처:합천농업기술센터>

- 배기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