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55-933-7463

뉴스

작성일 2016-05-23

한국의 히로시마로 불리는 합천 은 그만큼 많은 원폭피해자가 살고 있다. 세월이 70년 이상 흐르면서 생존자들이 줄고 있지만, 여전히 전 쟁을 일으킨 일본이나 원자폭탄을 투하한 미국 정부의 사과는 아직도 이들에게 전달되지 못하고 있다.

 

원폭피해자들이 오는 27일 일본 히로시마를 방문하는 오바마 미국 대통령에게 사과를 요구하기위해 찾아가겠다고 밝혔지만, 오바마 대 통령은 얼마 전 언론을 통해 사과할 계획이 없다고 미리 선을 긋는 발언 을 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히로시마 를 방문하면서 핵 없는 세상을 이야 기할 것으로 전해지고 있는데, 전 세 계에서 가장 많은 핵무기를 보유하 고 있고,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핵폭 탄을 실제 사용했던 미국이 핵 없는 세상을 이야기 한다는 것도 앞뒤가 맞지 않는다.

 

한국의 핵문제는 남북분단에서 여전히 중요한 사안으로 여겨지고 있고, 지금 북한의 핵 개발에 그 어 느 때보다 강도 높은 제재 입장을 취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 국민 들의 원폭피해에 대해서는 입을 다 물고 제대로 된 실태조사도 하지 않 고 특별법 제정도 창고에 넣어둔 지 오래될 정도로 외면하면서 핵문제 에 대해 다른 모습을 취하고 있다.

 

우리 정부도 적극적이지 않아서인 지 일본은 물론 미국도 여전히 한국 인 원폭피해자에 대해 진성어린 사 과 조차 나오지 않고 있는 것이다. 배상이 두려워서인지, 자국의 자 존심 때문인지 말 뿐인 사과도 할 생 각이 없어 보인다. 이는 일본과 미국 의 당시 원폭피해자에 대한 인식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전쟁에서 일어나는 민간인들의 피해에 대해 뒤따르는 희생이니 부 득이한 것으로 치부해서는 안된다. 전쟁을 통해 지금의 강대국 지위를 가지게 된 미국은 평화를 지키기 위 한 것이라며 여전히 전쟁을 일으키고 있는 국가다. 전쟁과 평화는 공 존할 수 없다.

 

우리정부도 일본과 미국에게 한 국인 원폭피해자들에 대한 진정 있 는 사과와 배상을 당당히 요구해야 할 것이다. 덧붙여 비핵화와 핵우산을 혼동 하면 안된다. 한반도 비핵화는 우리 정부 뿐만 아니라 일본, 미국도 변 하지 않는 원칙으로 주장하고 있고 이를 위해 함께 북한을 옥죄고 있는 데, 한편으로 핵전쟁위기를 억제하 기위해 핵우산 정책도 동시에 추진 하고 있다. 이들의 주장대로 실제로 한반도 비핵화가 실현되더라도 미국은 자국의 비핵화에 나서지는 않을 것이며, 전 세계의 비핵화가 아닌 핵확 산 억제에 단지 북한에서 핵무기가 사라질 뿐이다. 이는 올바른 비핵 평화가 아니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