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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작성일 2016-05-31

 합천군의회 의원 연속 인터뷰 일곱 번째 인터뷰이는 조삼술(나선거구:봉산·묘산·가야·야로) 부의장이다. 2016526() 오후, 가야면 <부광장학회> 사무실에서 조 부의장을 만났다. 아래는 그와 나눈 얘기다.-임임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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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자원 활용해

체계화된 체험관광사업 성공시키자

 

 

 

 

 

 

학교무상급식중단 사태, 제대로 대응 못해 아쉬워” ©임임분

 

자기소개를 해달라.

1951년 가야면 구미2구마을에 나고 자랐다. 초등학교 졸업하고 외지(대구, 서울 등)로 나갔다가 1982년에 고향으로 돌아와 지금까지 살고 있다. 군의원 하기 전 소를 좀 키웠고, 현재는 가야면 매안1구마을에서 어머니부터 손주들까지, 4대에 걸쳐 7명이 함께 살고 있다

 

어떤 계기로 지역정치를 하게 됐는가?

건강한 몸 하나 믿고 고난이란 고난은 모두 겪으며 나름 힘들게 살았다. 그 시절, 살기 어렵지만 이웃과 지역을 위해 살겠다고 다짐하면서 새마을운동, 지역체육회, 장학사업, 재향군인회 등을 했는데, 지역 현안을 군정에 반영하는 방법을 찾다가, 제도권으로 들어가 더 실질적인 일을 해보고 싶어서 지역정치에 나섰고 5기 선거에 처음 나가 당선됐고 이번 6기까지 하고 있다.

 

군의회 의원으로 활동하면서 기억에 남는 일, 아쉬운 일이 있다면?

무엇보다 지난해 학교무상급식 중단 사태때 지역의 민원을 빠르게 제대로 대처하지 못했다는 점이 아쉽다. 대장경테마파크사업 관련, 시간과 예산 등의 문제로 현재 주차장 높이에서 20미터 정도 더 높여 본관과 같은 높이로 만들지 못한 점이, 활용도나 경관에서 아쉽다. 대장경축제가 세계문화축전으로 거듭난 일은 보람이다. 야로에서 축전 행사장까지 4차로 확장, 지역도시계획도로가 빨리 완공된 일은, 지역경제기반조성 측면에서 잘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최근 정부가 지자체 재정개혁방침을 발표했고 조 의원도 군의회에서 주민참여예산제관련 제안을 하기도 했는데, 바람직한 자치군정을 위한 주민참여, 허술하다.

그동안의 주민참여예산제도, 인터넷홈피 통한 의견수렵이나 일부 관심 있는 군민의 제한된 의견 제시 등 주민참여가 저조하고 형식적이며 소극적이라 실질적 효과가 미미했다. 주민참여예산제도의 성공을 위해서는 예산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주민참여위원회>를 만들어 참여의지를 높이고, 주민계도의무 있는 공무원부터 지역자치, 지자체분권에 대한 인식전환을 해서 이 제도의 제대로 된 운영을 보장해야 한다. 이를 위해 군의회가 지자체 집행부와 꾸준히 다양한 방법을 논의하고 있다. 예산서 공개 뿐 아니라 예산수립과정에 주민 참여를 통해 투자확대사업공모를 하고, 해마다 읍·면정보고회 등으로 주민참여를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 예산수립 때 이해관계 얽힌 주민들 의견을 적극 수용해 상충되는 여론은 공론화해서 타협하고 조율해야 군민의 군정에 대한 관심은 높아진다.

 

지난해 군청이 군민여론을 모아낸다고 했지만, 군민이 얼마나 참여를 했는지, 모인 여론은 어떤 내용이었는지, 그 뒤의 진척에 대한 공개도 없다.

그렇다. 군민의 참여 저조하면 저조하다고 공개하고, 이후 대처가 필요한데, 그 과정이 제대로 안되고 있다. 군의회에서도 지자체에 개선을 요구하는데, 잘안되고 있다. 더구나 지자체 의원의 사안별 대처능력이 떨어지고 보좌진 여력도 좋지 않으니 적절한 대응을 못하고 있는 점도 있는데, 앞으로 차차 나아지리라 보기도 한다.

 

성격이 비슷하거나 참여율이 떨어지는 축제나 행사를 줄여야 한다는 얘기도 있다.

한 예로, 대야문화제를 격년제로 하자는 얘기도 있지만, 또 다른 쪽에서는 합천의 대표 행사인데 그러면 안된다는 얘기도 여전히 있다. 인구가 줄고 고령화가 더 심해지면 앞으로 어떤 식으로든 조정이 필요하다. 그러나 대장경문화축제 같은 축제는 더 키워야 한다.

 

내년에 하게 되는 대장경축전, 성공 개최를 위해 고민하고 있는 부분이 있다면?

무엇보다 지역민과 행정이 합심해야 한다. 축제 방향을 요즘 추세처럼, 놀이와 유흥, 휴식과 나들이 문화의 변화와 맞춰가야 한다. 어린이부터 노인까지, 모든 세대가 공유하고 즐기고 휴식하는 축제, 문화체험으로 축제를 바꿔야 한다. 현재 대장경테마파크의 변화도 이 고민과 연결되어 있어 적극적인 홍보, 지역민의 열정을 모아가면, 성공 개최는 가능하다고 본다.

 

최근 합천이 ‘30년 내 인구소멸 지역가운데 한 곳으로 꼽혔다.

인구 감소, 고령화 심화는 우리 지역만의 문제는 아니지만, 걱정할 시간에 대안을 만들어야 한다. 삼가양전산단과 내륙철도 등 지역 발전 기반 조성으로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는 공론에 동의한다. 최근 교육 관련 사안으로 명문고 육성논의가 되고 있는데 야로중학교 야구부처럼, 권역별 특기적성교육으로 교육환경을 개선하는 안도 확장했으면 한다. 더불어 청·장년의 조기 귀농귀촌, 은퇴자 귀농·귀촌 유입을 위해 주거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무분별한 축사와 오염산업 집단화는 규제해야 한다. 지속가능한 환경농업으로 지역농산물 직거래도 늘려야 인구 유입과 지역 경제 활성화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다.

 

인구소멸에 대한 얘기, 걱정을 해도 일반 군민의 체감도는 낮고, 오전에 가야면사무소에서 <조선십승지 읍·면장회의>를 하기 했지만, 합천은 예전부터 외진 곳이라는 조건에 익숙해있다.

맞는 얘기다. 군민들은 당장의 생활에 몰입해있고, 다수의 군민은 고령화되어 지역발전을 고민하는 분위기가 활발하지 않다. 군의회 의원인 나부터 공부를 더 해서 우리 지역에 맞는 보존과 발전안을 만들어보겠다.

 

남은 임기에 꼭 하고 싶은 일이 있다면?

가야면은 합천의 대표 관광지이기도 한데, 해마다 많은 외지인이 찾지만, 지역경제에 실제로 도움이 되는 비중은 줄고 있다. 고향강살리기사업이 끝나고 대장경테마파크에 기록과 놀이 관련 시설도 정비되면 지역관광지의 가용시설을 아울러 성수기와 비수기에 적용할 수 있는 체험관광상품을 개발해 체계화된 지역경제활성화 방안을 만들고 싶다. 예를 들면 해인사, 가야산, 매화산, 대장경테마파크와 가야권역사업에서 하는 오토캠핑장, 지역의 친환경농산물 직거래를 활용하는 체험관광상품을 만들어 운영하고 싶다

 

군의회 부의장 직을 맡고 있다. 이번 군의회 의원들의 활동에 대한 중간평가를 한다면?

여러 민원에 우선순위를 정하고 가부를 결정하는 일은 간단한 일은 아니다. 지나고 보면 여러 아쉬운 일이 많다. 다양한 세대, 계층의 소통, 토론, 합의를 이끌어내는 일이 마음과 달리 부족했다. 남은 임기 동안, 소속과 지역구를 뛰어넘는 소통과 합의로 대안제시를 하는 군의회가 되도록 더 노력하겠다.

 

최근 해외연수가 있었다. 기억에 남는 일이 있는가?

유럽 쪽 연수는 이번이 처음이었다. 동남아국가와 달리 유럽 쪽 나라의 국민들이 자국 역사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하다는 느낌을 받았는데, 그 점은 참 인상적이었다. 의원들도 다양한 공부를 해야 군의회 활동을 열심히 할 수 있다는 생각이다. 군민들도 그런 점에서 의원들의 역량강화에 애정와 지지 보내주면 좋겠다.

지역정치인으로 활동하려는 후배들에게, 선배로 해주고 싶은 얘기가 있다면?

현재 하는 일을 열심히 하면서, 지역과 군민을 위해 일하려면 도덕성과 봉사정신이 있어야 하니 지역정치에 뜻이 있다면, 자기관리 잘 하면서 지역활동도 꾸준히 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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