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55-933-7463

뉴스

작성일 2016-08-16

두심 마을은 황매산 밑 대병면 경계에 있다. 고려 말 만은 홍 재(洪 載), 전서관서 조 열(趙 悅), 모은 이 오(李 午) 세 선생이 불사이군(不事二君:한 사람이 두 임금을 섬기지 않음)의 절의를 지키기 위해 숨어 살던 곳이며, 세상 영화에 마음을 두지 않고 절의를 지키며 산다고 두심(杜心)’이라 한다. 상두심, 하두심, 중두심, 높은정 등 4개 자연마을로 구성되어 있다. 면 소재지에서 약 9지점 황매산 기슭에 있고, 면에서 가장 고지대 마을로 벼, 한우 등이 주 소득원이다. 810(), 두심마을회관에서 박종석 이장을 만났다. 아래는 그와 나눈 얘기다.-임임분 기자

 45929e95a08d6bf80902e2547e228d26_1471414538.jpg

 

 

 

 

 

고령 주민 배려한 공공근로 배치 필요하다

 

 

 

 

 

박종석, “황매산철쭉제 기간에 지역농산물 공동판매장 운영, 제대로 하면 참 좋겠다.” ©임임분

 

자기소개를 해달라.

1949년 두심마을에서 나고 자랐다. 외지에 나가 산 일이 없이 농사 짓고 살았다. 주작물은 쌀이고 밤농사 조금, 소 몇 마리 키운다. 지금은 하지 않지만, 15년 정도, 농사 지으면서 건축업도 함께 했다. 딸 하나, 아들 둘을 낳아 키웠고, 현재 두심마을엔 아내와 둘이 산다.

 

이장 경력은 얼마나 되는가?

30대에 3년 정도 했고, 다시 맡아 한지는 3년차 됐다.

 

두심마을 주민 현황은?

56가구에 130명이 산다. 주력층은 70, 최연소자는 초등학생, 최고령자는 95세 어르신이다. 주민 다수는 나처럼 농사를 짓는다.

 

두심마을 현안은?

큰 사안은 없고, 마을안길 포장과 농로보수를 해달라고 군청에 얘기했다. 주민 다수가 고령자라 마을기업 같은 사업을 할 생각은 못한다. 50대 주민이 네 명 정도니까.

 

두심마을도 황매산철쭉제 기간에는 드나드는 관광객으로 붐비겠다.

행사 기간에 마을은 안팎으로 복잡하다. 주민들 불편이 많다. 철쭉제 행사가 우리 마을에 득은 하나도 없고 피해만 있다. 방문객을 위한 주차장을 따로 제대로 만들어놓으면 덜 복잡할 테니, 그렇게 해달라고 군청에 요청은 했다. 행사가 지역에 필요하긴 한데, 지역민 피해를 줄이고, 지역농산물을 그 기간에 직접 판매할 수 있게 하면 좋겠다. 생산자 개인이 그 기간에 모두 가판을 만들고 지킬 순 없고, 공동판매장 운영을 좀 내실 있게 해야 한다.

 

이장 일 하면서 기억에 남는 일, 어려운 일, 주민이나 지역사회에 당부하고 싶은 일이 있다면?

주민 다수가 고령자라 딱히 크게 요구할 일은 없지만, 농로까지 들어가기 멀어, 그 길가에 난 풀을 벨 수 없어 면사무소에 공공근로 인력을 요청해 해결했다. 우리 마을은 자연부락이 다섯이고 그 사이가 넓어 이 고충이 크다. 예산이 충분하지 않아 원하는 만큼 못하고 있지만, 이 사안이 어찌 보면 이 계절에 가장 큰 고민이다

 

두심마을 쓰레기 분리배출 상황은 어떤가?

평소엔 쓰레기분리배출, 잘 하는데, 철쭉제 기간엔 아무래도 외지인이 함부로 버리고 가는 쓰레기 탓에 동네가 좀 지저분해진다.

 

최근 귀농·귀촌 사례가 있는가?

귀농·귀촌한 가구, 몇 있고, 들어오려고 준비하는 향우도 있고 땅 보러 오는 사람도 더러 있는데, 땅 주인들이 마을에 살고 있지 않으면서 팔려고 하지 않는다. 예전엔 지금처럼 외부로 연결된 도로가 없어 살기 어려웠던 마을이지만 지금은 다르다. 마을에 젊은이가 들어오면 더 좋은 마을이 될 텐데, 안타깝다.

 

임기에 꼭 하고 싶은 사업이 있다면?

뒤를 이어 이장 맡을 젊은 사람이 몇 있고, 현재 따로 고민하는 일은 없다

 

지역정치인의 활동에 대한 평가, 당부가 있다면?

우리 지역구 군의원이나 군수, 그만하면 잘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남은 임기도 잘 해주기 바란다.

 

여가에는 무엇을 하는가?

따로 하는 일은 없고, 친구들 만나 계곡에 놀러가서 밥 먹고 얘기한다.

 

10년 뒤에는 어떤 하루를 보내고 있을까?

아프지 않고, 가족과 여행 다니며 지내고 싶다.

 

지역언론에 대한 평소 생각이나 조언이 있다면?

신문은 잘 안보게 된다. 티비 뉴스(공중파)는 본다. 우리 마을에, 젊어서부터 아픈 아내를 극진히 보살피는 80대 주민이 있는데, 그 정성이 보기 좋아 주민들한테 칭찬을 많이 받고 있다. 이 사람, 취재해서 지역민들한테 좋은 사례로 알리면 좋겠다.

 

45929e95a08d6bf80902e2547e228d26_1471414780_4.jpg
두심마을. ©임임분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