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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16-09-12

- 시중 쌀값 하락세에 합천 쌀 경쟁력 높일 방안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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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천군청

 

올해 쌀 작황도 풍년이 예상되지만, 시중 쌀값이 20~30년 전 수준으로 떨어졌다는 농민들의 한 숨 섞인 아쉬움마저 더해져 가고 있는 상황에서 합천군청과 군의회, 지역농협 및 관계기관장들이 대책마련을 논의했다.

합천군청은 지난 95일 합천군청 2층 소회의실에서 군수, 군의원, 지역농협장 및 관계기관장 등 15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시중 쌀값 하락에 따른 선제적 대응 차원에서 합천 쌀 산업 발전과 합천농협연합 미곡종합처리장 운영 활성화를 위한 간담회를 했다고 밝혔다.

이번 간담회는 합천농협연합 미곡종합처리장 운영 현황, 주요 경영손실 원인 및 대책, 향후 발전방안에 대해 토론했고, 주요 경영손실의 원인으로 시중 쌀값 하락으로 인한 손실 발생, 시설 및 건물 노후화로 인한 유지보수비 과다 지출 등을 지적했다. 온 나라 대부분의 미곡종합처리장들이 적자운영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데, 이는 정부의 쌀 산업 관련 정책의 영향으로 떨어지는 쌀 가격에 마땅한 직접적 해결책을 찾지 못하고 있다.

이날 간담회에서도 해결책 마련의 한계를 인정하면서도 합천군 미곡종합처리장에 대해 지역에서 자체적으로 할 수 있는 운영 활성화 대책으로 원료곡 매입단가 적정 산정, 산물벼 수매 시 등급기준 강화, 합천 쌀 브랜드 제고, 기존 거래처 유지 및 신규 거래처 확보 등 경영수지 향상방안과 노후시설의 연차적 투자 계획, 투명경영을 통한 경영개선 합리화 방안 등을 내놓았다.

특히, 합천 쌀 산업의 지속적인 발전이 가능하기 위해서는 미질 개선, 우리지역에 적합한 품종 선택과 계약재배, 2모작 지대의 벼 대체작물 발굴, 지역농협 및 미곡종합처리장 자체수매 시 등급별 수매 강화 등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하지만, 이 같은 대책들이 실제로 추진되기 위해서는 대부분 합천군의 예산지원을 필요로 하고 있어 실제 추진 여부는 불투명하다. , 현재까지 지역 내 쌀 수매에 있어 지역농협들이 농민들 눈치를 보면서 실제 등급보다 높게 주는 등 비싸게 사들여 싸게 파는 적자운영을 해왔고, 농민들 중에도 최근까지 양파재배가 전국 3위의 주산지를 기록하면서 주 소득원으로 떠오르며 2모작으로 하는 쌀의 품질에는 관심을 두지 않는 현상이 생기고 있다. 일부에서는 합천이 양파 재배 전국 3위이면, 합천 쌀 품질저하도 전국 3위는 될 것이다.”라며 심각하게 문제제기하기도 했다. , 농협의 한 관계자는 실제로 농민들이 양파 모종 정식시기를 맞추기 위해 논의 벼가 제대로 열매가 영글지 않아도 수확해 농협과 미곡종합처리장에 높은 등급으로 수매할 것을 요구하기도 한다.”고 전했다.

 

- 나빠진 합천 쌀 이미지, ‘양파 탓인가, 조합장의 눈치보기탓인가

합천이 양파와 마늘 주산지로 부상하면서 상대적으로 쌀 산업에 대한 지역의 관심이 갈수록 적어지고 있지만, 사실 전체 매출규모로 보면 690억여 원에 달해 적지 않은 수준이다.

하지만, 합천 쌀 품질에 대한 대외의 이미지는 나빠질 대로 나빠져 있고, 이 때문에 합천 쌀을 유통시켜야 하는 지역농협들과 합천유통 등의 유통업체들은 판매처 확보에 어려움을 겪어왔다고 어려움을 나타내고 있다. 올해에 지역농협들과 합천유통은 쌀 유통사업에서 각각 수십억 원씩의 적자를 기록하며 손실을 입혔다. 그 원인에는 부실운영이 큰 몫을 차지하고 있지만, 그 저변에는 쌀 가격 하락이라는 전국단위의 현실과 함께 합천쌀 품질 저하도 자리하고 있다는 평가가 많이 나오고 있다.

합천 쌀의 품질은 왜 떨어진 것일까? 대표적인 원인으로 지목되는 것이 수매당사자인 농협의 조합장들이 조합원인 농민들의 눈치를 보며 수매 등급 적용을 임의로 높여주며 매입하는 문제와 양파 재배가 급속히 늘어나며 농민들의 벼 재배에 대한 관심이 낮은 문제이다.

쌀 산업은 식량안보에 국가차원의 중요한 사업으로 국가가 중요한 쌀 관련 정책을 결정하고 있어 현실의 각종 문제는 근본적으로 정부의 책임이 가장 크다. 하지만, 이러한 상황을 극복하기보다 회피하면서 지역 농협들과 농민들이 쌀 산업에 대한 접근을 이런 행태로 하는 것은 사태를 더욱 악화시킬 뿐이어서 개선이 요구되고 있다. 합천의 논을 벼가 아닌 양파와 마늘이 주소득원으로 가져가 버리면서, 애물단지로 전락하고 있는 벼의 품질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이 때문에 양파를 포기할 수 없다면 차라리 벼가 아닌 다른 대체작물을 심어야 한다는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다.

하창환 합천군수는 공약사업으로 공공비축미에 대해 6만원 가격보장 사업을 추진하고 있어, 다소 현재의 쌀 가격 하락에 농민들에게 도움을 주고자 하고 있지만, 올해의 쌀값하락이 이대로 연말까지 이어진다면 최소 40~50억 원의 혈세를 들여야 하는 등 부담이 갈수록 커질 수 밖에 없다. 이마저도 공공비축미에 대해서만 혜택이 적용되기 때문에 형평성 논란도 쌀값 하락이 계속될수록 더 커질 수밖에 없다.

 

- 배기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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