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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작성일 2016-09-27

​- 경찰 물대포에 쓰러져 생사 헤매던 백남기 농민, 317일 만에 사망

- 검찰이 부검 시도하자 유족과 시민사회단체, “부검 반대한다. 대통령 사과, 책임자 처벌부터 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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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대회에는 대기업 농업 진출의 피해를 바로 받게 되는 토마토, 파프리카 등 시설원예 조합법인 소속 농민들의 참여율이 높았다. ©임임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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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숭동 본대회에 이어 청계천광장으로 행진하는 농민들. ©임임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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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22(), 합천 농민을 비롯한 온 나라의 농민들이 서울 종로에 모여 밥쌀 수입 저지, 백남기 농민 문제 해결, 농산물 최저가격 인상, LG 농업 진출 저지를 위한 집회를 했다.

전국쌀생산자협회(회장 이효신)가 주최하고 전국농민회총연맹(회장 김영호. 아래부터는 전농’)가 주관한 이날 대회는 종로구 동숭동에서 본대회를 하고 청계천광장까지 행진했다.

김영호 전농 회장은 쌀값 대폭락으로 논밭을 갈아엎는 참담한 사태는 일제강점기 때 일제의 쌀 수탈에 따른 고통과 다르지 않다. 912일에 한 백남기 농민 청문회에서 강신명 전 경찰청 청장은 결국 사과하지 않았다. 풍작에 쌀이 남아돌아도 수해 입어 고통 받는 북한에 지원하지 않고 있는 정부, 대기업의 농업 진출 시도도 여전하다. 성주와 김천의 농민들이 한반도 사드 배치 반대투쟁, 평화운동을 이어 가고 있다. 야당이나 여당이나 민생에는 관심이 없다. 1112, 농민을 비롯한 민중이 제대로 된 나라를 만들기 위해 다시 모이자라고 했고 이효신 전국쌀생산자협회 회장은 쌀값의 마지노선이라고 하는 4만 원 대가 무너졌는데 이 가격에도 수매가 중단됐다. 정부는 쌀값대폭락사태를 쌀 과잉생산 탓이라고 하거나 쌀을 사료용으로 돌리고 농지를 축소해야 한다는 둥 그 책임을 농민에게 돌리거나 나라의 근간인 농업을 죽이는 방식을 쓰면 안된다. 농협도 농민과 함께 사태 해결에 적극 나서야 한다. 오늘 모인 이들이 각 지역에 돌아가서 더 큰 쌀투쟁을 만들어내자. 쌀은 농업의 기본이자 마지노선이다. 쌀을 꼭 지키자라고 했으며 정현찬 가톨릭농민회 회장은 “313일째 대학로에서 백남기농민쾌유를 빌고 백남기농민 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농성을 하고 있다. 백남기 농민을 지키는 일이 이 나라 농민을 지키는 일이다. 912일 청문회에서 경찰이 참으로 스스로를 민중의 지팡이라고 여겼다면 사과를 했어야 했다. 농민 문제는 농민이 나서서 해결해야 한다는 생각을 다시 했다. 백남기 농민 문제 해결을 위한 특검을 해야 한다. 백남기 농민의 한, 우리가 풀어야 한다. 함께 싸우자라고 했으며 김창현 진주농민회 회장은 진주 농민의 농가 소득 80%가 시설재배인데 이 분야에 대기업이 뛰어들겠다고 해서 928, 진주농민들은 자체 농민대회를 할 예정이다. 이미 농업에 들어와 있는 대기업, 농민이 반대하자 잠시 발을 뺀 대기업까지, 농민이 나서서 몰아내야 한다라고 했다.

각 단위 대표들은 밥쌀수입 저지, 최저가격 인상, 대기업농업진출 저지, 백남기를 살려내라등의 요구 해결 의지를 담아 대회장에서 삭발을 했고 대회 참가자들은 LG 농업 진출 저지 염원을 담은 대형걸개 찢기, 볏단 실은 지게 지고 청계천광장으로 행진하다 종묘공원 둘레에서 콤바인 시위, 종각역 앞 포대에 담아온 나락 투척 시위 등을 했다. 대회 참가자들은 정부는 쌀 수입 중단하고 정부 쌀 수매계획을 서둘러 발표하고 재고미 종합대책을 마련하라. 농협은 벼수매가결정위를 구성하고 저가방출경쟁을 중단하라. 각 지자체는 쌀종합대책협의회를 만들어 쌀 생산 지원에 나서라.”라고 요구했다.

924(), ‘생명과 평화의 일꾼 백남기 농민 쾌유와 국가폭력 규탄 범국민대책위원회’(줄여 백남기농민대책위’)어제부터 다시 백남기 농민이 위중하다. 사과도 책임자 처벌도 없이 316일 동안 백남기 농민과 가족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안긴 정부가 백남기 농민을 두 번, 세 번 죽이는 부검 시도에 나서고 있다. 더구나 오늘은 백남기 농민의 칠순 생일이다. 검찰의 부검 시도 의도는 백남기 농민이 경찰의 물대포 탓에 쓰러지지 않았다고 발뺌하기 위해서다. 백남기 농민 가족과 백남기농민대책위는 검찰의 부검에 반대한다.”고 밝히고 백남기농민대책위 대표들은 긴급 회의, 기자회견, 긴박한 상황에 대비에 들어갔으나 25() 1415, 백남기 농민이 별세했다.

2511, 백남기대책위는 기자회견에서 백남기 농민 가족과 백남기대책위는 검찰의 파렴치한 부검 시도를 강력히 규탄하며 이를 결코 용납할 수 없음을 밝힌다. 검찰은 부검 운운하기 전에 10개월 동안 해태해왔던 수사나 제대로 해야 한다. 만약 가족과 동료의 동의 없이 부검을 강행하면 그 후과에 대해 전적으로 책임져야 한다. 대통령 사과, 책임자 처벌, 재발 방지가 이뤄지는 날까지 우리는 백남기 농민 곁을 지키면서 1112일 민중총궐기와 결합, 박근혜 정권의 책임을 묻는 투쟁을 하겠다라고 했으며 같은 날 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도 백남기 농민 관련 의견서를 내고 환자(백남기)의 발병 원인은 경찰 살수차의 수압, 수력으로 가해진 외상으로 인한 외상성 뇌출혈과 외상성 두개골절 때문...가족이 부검을 원하지 않고 있고 발병원인이 명백한 환자에게 부검을 운운하는 일은 발병원인을 환자의 기저질환으로 몰아가려는 저의가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상식적인 의심을 하게 된다고 했다.

- 임임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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