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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작성일 2016-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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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위 연휴를 맞아

모처럼 가족들과 함께 내원사 계곡을 찾았다

길 옆에 꼬마들이 개구리를

고무줄에 뒷다리를 꽁꽁 묶어 나무에 매달아 놓고

TV에서 본대로 침투사격, 원산폭격 신병 훈련소 흉내를 내고 있었다

정신없이 껌벅거리는 개구리는

지금 막 철부지 해찰궂은 아이들 손에

생사의 갈림길에서 바둥거리고 있다

얘들아, 개구리를 죽이면 안돼~~~

빨리 고무줄을 풀어줘야

저 새끼 개구리도 엄마 찾아 가지

개미 한 마리, 미물들 목숨에도

자비하신 하나님 은총에 감사기도를 드려야 할

천진난만한 아이들조차

저렇게 잔인해지는가?

슈바이처가 일곱 여덟 살 즈음 얘기다.

어느 일요일 아침 친구 브렛슈가 나에게

포도원에 참새를 잡으러 가자고 했다

나는 간담이 싸늘해왔지만

조소를 당할 까봐 반대할 용기가 나지 않았다

브렛슈와 나는 조그마한 돌멩이를 던지는

새총을 만들어 포도원으로 갔다

포도원 나뭇가지를 오르락내리락 하면서도

저희 나꿔 챌 사냥꾼들이 온 줄도 모르고

저네끼리만 통하는 소리로 재잘거리며

술래잡기에 정신이 없었다

브렛슈는 새총가죽에 자그마한 돌멩이를 끼우고

줄을 당기려 하고 있었다

이걸 어쩌나! ~ 하나님!

저 새들이 눈치를 채고 푸드덕

도망치는 기회를 주시옵소서!

나는 눈을 감고 조용히 속삭이고 있었다

그의 명령하는 듯한 눈초리는

친구인 나의 양심을 여지없이 짓누르고 있었다

바로 이때다

아차! 하는 순간이다

해맑은 아침햇살 새들의 재잘대는 노래소리와 더불어

교회의 종소리가

깜깜한 암흑가 헝클어진 세속에서

쫓고 쫓기는 양육강식의 틈새에서

곱게 다독거려주는 자비로운 소리로 들려왔다

나에게는 그것이 하나님의 소리였다

나는 새총을 집어던지고 새를 쫓아 버렸다

새는 달아났기 때문에 내 친구 새총에 맞을 염려가 없다

그 뒤 수난절의 종소리가

아직 잎이 퍼지지 않은 나무사이로 들려올 때마다

이 종소리는 그때 살생하지 말라는’(계명)

나의 가슴에 불러일으킨 종소리라고 감동과 감사를 느낀다

나는 이때부터 사람을 두려워하는 마음에서

용감하게 해방되었다

조물주가 창조하신 위대한 생명체를

함부로 살생하거나 괴롭혀서는 절대 안된다는

엄숙한 계명을 내 마음에 큰 충격을 주었다

요즈음 세상이 왜 이러지?

타락자 양심불량자 국민을 못살게 군다

나라사랑 자칭 애국자

특히 정치인, 철새무리들

제발 이러지들 마~~!

국민 이름 팔아 단식투쟁

옆자리 선배님, ‘코미디라고

뜨끔하지?

떡보다 콩고물에 오염된 낙하산 공직자들

회개하고 고해성사 새사람 되자

심판의 날

문밖에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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