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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16-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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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춘지 합천군명문고육성추진협의회 회장

    

20여 년 전 우리 아이들이 학교에 다닐 무렵 주위에는 교육문제로 도시로 이주하는 가정이 늘어나고 인구는 급격히 감소했다. 교육을 걱정하는 목소리가 커졌고 이어지는 군민 토론회와 공청회에서 명문고 육성을 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생겼다. 명문고를 만들기 위해서 학교를 세워야한다 남녀공학을 해야 한다며 이런저런 방안들이 제시되었고 재정적인 뒷받침을 위해 사단법인 합천군 교육발전위원회가 설립되어 기금 조성을 하기 시작했다. 그 열기가 대단해 그 당시 어르신들이 교육발전에 보태고 싶다며 군청에서 주는 교통보조비 6,500원을 자동이체하고 매월 1만원씩 회비로 납부하는 등 교육발전에 대한 목마름에 군민 모두가 하나가 되었고 급기야 기금 100억을 달성하여 합천군민의 단합된 힘을 여실히 보여주었다

 

20년 전 얘기하던 명문고 육성이 지금 와서 다시 지역사회의 이슈가 되고 있다. 그동안 합천고등학교 총동창회에서 추진하던 합천고 남녀공학 추진이라든지 합천여고의 인문계 전환과 이과 신설을 통하여 좋은 학교 만들기를 추진하는 등 지역 중·고등학교 모두 명문고 육성을 위해 노력해온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인구가 급감하면서 학생 수가 줄고 초등학생을 둔 가정들이 도시로 빠져나가고 있다(2015년 기준 77명 전학). 가장 큰 이유가 중학교부터 학교 선택권이 없다는 이유다. 남자학생은 남중·남고에 여자학생은 여중·여고에 진학해야한다는 학생들의 학교 선택권이 없다보니 차라리 도시로 나가서 우리 아이들이 꿈을 펼칠 수 있도록 해보려는 학부모들을 나무랄 수만은 없다고 본다. 우리 아이들이 여기 남을 수 있는 교육환경을 만들어 주지 못한 우리 어른들의 책임이 크다.

합천군청에서 지난해부터 올 초까지 합천의 교육현실을 되짚어보고 향후 발전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합천군 교육발전 연구용역을 21세기산업연구소에 위탁해서 추진했다. 학부모 및 교육관계자 500명을 무작위 방문 조사하는 과정에서 합천의 인구유출 방지를 위해서 명문고 육성이 우선과제이며 명문고 육성을 위해서는 남녀공학을 우선 추진해야한다는 결과가 나왔다. 따라서 지난 7월 합천군교육발전위원회에서 명문고육성추진협의회를 만들어 교육계, 학부모와 군민의 의견을 받아 그 실행 방안을 모색해 나가고자 다음과 같이 추진하고 있다

 

1단계로 지난 여름 내내 명문고육성과 남녀공학에 대한 중·고등학교 교장들의 의견을 듣기 위해 학교를 방문했다. 학교장의 의견도 다르지 않았다. 명문고 육성을 해야 하고 학교선택권을 주어 경쟁체제로 가기위해서는 남녀공학을 추진해야한다는데 86%가 동의했다. 교육지원청도 적극 협조하겠다고 답변하였다.

2단계 학부모주도형 토론회를 1(11. 4() 19)2(12월 중)2회에 걸쳐 할 계획이다. 학부모주도형 토론회이다 보니 학부모가 주체가 되어야 하고 군민들이 동참해야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본다. 명문고 육성이나 남녀공학 등 찬성이든 반대든 많은 분들이 참석해 다양한 의견을 제시해 주어 우리 학생들에게 효과적이고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올바른 방향으로 의견을 모으고 힘을 합쳐야 한다. 내 자녀가 학생이 아니더라도 우리 자녀 그리고 후손들의 미래를 걱정하는 마음으로 함께 해줄 것을 간곡히 호소한다.

3단계 남녀공학 찬반에 대한 학부모 및 군민 전화설문조사를 할 계획이다.

 

이렇게 학부모와 군민의 의견을 모아서 2018학년도 입학전형수용계획에 반영 할 수 있도록 합천교육지원청에 건의할 계획이다. 따라서 객관적인 지역 여론과 설문조사 통계를 바탕으로 도교육청 교육감의 학구변경 승인을 받아 합천군 남녀공학 중·고교의 새로운 장을 열게 될 것이다.

교육은 어느 장소나 시대를 불문하고 우리의 최대 관심사이자 어려운 숙제다. 아무리 좋은 교육시책이라도 지금 시행한다고 당장 효과가 나타나지 않는다. 하지만 그렇다고 손을 놓고 바라만 볼 수 없지 않은가 좋은 방안이 있다면 실천해야 되고 미비점은 지속적으로 보완해 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20년 동안 수면 밑에 있던 지역 교육계의 숙원사업이 마침내 수면위로 떠올랐다. 인구는 급감하고 학생들은 눈에 띄게 줄어들고 있다. 합천의 미래는 우리 아이들에게 달려있다고 생각한다. 이번 기회를 놓치고 또 20년을 기다릴 것인가? 이번이 마지막 기회라는 절박한 심정으로 뜻 있는 학부모들의 적극적인 동참을 호소하며 이번 토론회에 많이 참여해 합천 교육현실을 진지하게 고민하고 전망과 대안을 제시해주길 간곡히 부탁한다.

 

학부모주도형 교육토론회 개최 : 2016. 11. 4.() 19시 합천문화예술회관

- 1) 명문고 육성과 교육발전, 남녀공학 도입에 따른 찬반 토론

- 2) 합천교육발전을 위한 세부실행과제(12월 중 개최)

남녀공학에 대한 학부모 의견수렴을 위한 전화설문조사 : 11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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