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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15-03-10

지난해 4월 16일은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 날이다. 이제는 1주년이 바로 한 달 앞으로 다가오고 있지만, 당시 정부는 물론 전국적으로 안전한 대한민국 건설에 대한 과제는 아직도 시작되지 못하고 있다.


박근혜 정부는 오열하는 유가족 앞에서 진상규명을 약속했고, 정부조직 개편과 함께 부족하나마 세월호특별법도 어렵게 어렵게 통과시켰다. 하지만 그 이후는 없다. 오히려 유가족들의 힘들고 끈질긴 노력이 세월호 참사를 기억하게 하고 있다.


한국 국민의 냄비현상에 대해 지적하는 목소리가 많지만, 사실상 정부나 정치권의 냄비현상이 더 심각해 보인다. 국민들은 오히려 근본적인 대책을 요구했지만, 정부와 정치권이 이를 외면하고 정치적으로 악용하기에 바빴고, 일시적인 처방으로 위기를 넘기는 경우도 많았다.


세월호 참사를 통해 우리는 더 이상 ‘안전한 대한민국’이라는 숙제를 미룰 수 없다는 것을 느꼈다. 사건 발생 1주년이 다되어 가지만 300여명의 생명이 사라져야 했던 원인조차 명확하게 알지 못하고 아직도 소문만 난무하고 있지만, 정부와 정치권은 입을 다물고 있는 모습을 보고 있다.


지난해 우리는 “잊지 않겠습니다”라고 다짐하며 눈물을 닦았고, 거리 곳곳에 노란리본 물결을 만들었으며, 가슴에도 노란리본을 꽂고 다녔다. 잊지 않기 위해서, 안전한 대한민국이 만들어지길 바라면서.


어느듯 1주년이 한달여 앞으로 다가왔다. 세월호 참사의 진상규명만이 안전한 대한민국을 앞당길 수 있으며, 현재를 살고 있는 우리 국민들의 안전한 미래를 위한 최소한의 담보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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