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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작성일 2016-03-22

내가 나를 잘 봐줘야 한다”, “여러분은 지금 여기 살아있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

 

<김제동의 토크 콘서트>가 합천에서 열리면서, 평소 TV로만 접하던 김제동씨의 시원한 입담을 합천군민들도 직접 들을 수 있는 기회가 있었다. 이날 주 대상이 관내 학생들로 주제도 이에 맞춰 진행됐지만, 지면을 빌려 내용을 소개하고 함께 생각해 보는 시간이 되고자 현장의 목소리를 일부 담아봤다. - 편집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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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관심에 체육관 빈자리가 없을 정도로 가득 차

 

지난 31714시 합천군민체육관에서 김제동과 함께하는 ‘Dream Talk’가 열렸다.

 

이날 행사장에는 관내 15개 중·고교 교장, 관내 청소년, 교사, 군민 등 2,000여명이 참석하여 합천군민체육관을 꽉 채웠다. 당초 관내 청소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자리였던 만큼, 학생들의 관심사인 진로’, ‘희망’, ‘공부’, ‘연애를 주제로 전문교육기관인 ()한국능률협회가 위탁받아, JTBC 톡투유(걱정나눔 토크쇼)와 노브레이크 토크콘서트(원맨 코미디 토크쇼)로 유명한 김제동이 진행을 맡았다.

 

식전행사로는 혼성밴드 <만쥬한봉지>가 팝과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어쿠스틱 특유의 독특한 느낌을 살려 공연해 청소년들에게 즐거움을 안겨주었으며, 이날 모든 입장객들에게는 입장료를 받지 않는 대신 헌책 한 권씩을 기부하게 했으며, 이날 수집된 헌책들을 관내 작은 도서관에 기증하고 동화책이나 저학년용의 책들은 성인문해교실에 다니는 어르신들을 위해 사용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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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생부터 일반인들까지 많은 연령대가 모두 모여 집중도는 떨어져

 

행사장인 체육관을 가득 메울 정도로 많은 군민들이 모였고, 참가자들도 기본 대상인 중학생부터 고등학생 모두가 모이며, 일반 군민들까지 자리해 이 날 소개된 고민들도 연령별로 제각각이다 보니 산만한 분위기는 어쩔 수 없었다.

 

김재동씨도 콘서트 진행 중에 중학생은 중학생의 생각이 있고, 고등학생은 고등학생의 생각이 있는데, 한자리에 모여 있으니 참 힘들다. 나는 내 이야기를 한다. 한 명이라도 들으면 괜찮다.”고 말하며 중간중간 진행의 어려움을 토로하기도 했고, “이번 콘서트가 가장 힘들었던 콘서트로 기억될 것 같다.”고 밝히기도 했다.

 

특히 학생들을 기본 참여자로 하기 했지만, 자율적으로 참여하기보다는 일괄로 모두 참여해야 하는 동원식 참여이다 보니 진행 중간중간 산만함을 가질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일반군민들은 자신들의 고민들과는 다소 거리가 있었지만, 김제동씨의 재치 있는 입담과 논리에 즐기면서 함께 들었다.


혹 다음 기회가 있다면 좀 더 참석 대상을 소규모하고 고민거리를 함께 나눌 수 있는 대상으로 나눠서 진행한다면 참석자들의 만족도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가수가 꿈인 학생, 이 무대에서 첫 노래공연 선보여


고민 중에 가수가 꿈인 학생이 자신의 진로에 대해 주변의 반대가 많아 힘들어 한다고 밝히자, 김제동씨는 학생을 무대 위로 오게 해 직접 노래실력을 참석자들에게 선보일 수 있는 기회를 주기도 했다. 학생은 준비 안된 상태였지만, 휴대폰으로 노래를 들으며 반주도 없는 상황에서 자신의 노래실력을 관객들에게 들려주었고, 멋진 실력에 박수까지 받았다. 


김제동씨는 이 날 토크 콘서트를 마무리하면서 참석자들에게 세상에는 미리 땡겨쓰지 말아야 할 게 한 가지 있는데, 걱정이다. 아직 다가오지 않은 일을 미리 걱정하지 마세요” “나는 나를 괴롭히지 않는다. 나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 나는 한 때 뒤집기만 해도 박수를 받았다. 나는 완벽하다.”고 한 마디 한 마디 함께 외치게 하며, “여러분은 지금 여기 살아있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 “내가 나를 잘 봐줘야 된다.” “내가 나의 가장 큰 응원군이다. 내가 나를 무시하지 않으면 세상의 누구도 나를 무시할 수 없다. 내가 나를 사랑하면 세상의 누구도 나를 사랑하지 않을 사람이 없다. 나는 있는 그대로 괜찮다.”고 격려하며 힘들었던 합천에서의 토크 콘서트를 마무리했다.

 

- 배기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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