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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작성일 2016-08-02

최은향 합천경찰서 생활안전계 순경

 

최근 많은 사람들을 분노하게 하고 공포로 몰아넣었던 강남역 화장실 살인사건을 모두 기억할 것이다. 이 사건을 비롯하여 여성을 상대로 한 강력범죄가 잇달아 발생하면서 국민들 특히 여성들의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다. 이 사건이 온 국민의 관심을 끌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예전의 범죄피해 양상을 살펴보면 으슥하고 후미진 장소, 통행이 드문 장소, 야산이나 골목길이 많았다면, 이 사건은 서울의 가장 중심지라고 할 수 있는 강남역,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드나드는 남녀 공동화장실 이었다는 점이 국민들을 충격에 빠뜨렸다. 이 사건을 계기로 내가 위험한 장소에 다니지 않으면 괜찮을 거라는 생각에서 누구도 예외 없이 피해자가 될 수 있다는 공포의 연대감이 확산된 것으로 보인다.

 

UN 통계를 살펴보면 대한민국의 살인사건 피해자 51%가 여성이고, 이렇게 살인 피해자가 여성이 더 많은 나라는 세계 202개국 가운데 7개국 뿐이고, 주요20개국 가운데는 대한민국이 유일하다고 한다. 또한 이런 강력범죄의 여성피해자 비율은 해마다 느는 추세다.

 

이에 경찰청에서는 여성안전 대책의 필요성을 느끼고 지난 61일부터 여성안전 특별치안대책을 집중 추진하여 재발 방지에 노력하고 있으며, 그 중 우선적으로 실시한 것이 범죄예방진단팀(CPO)의 신설이다.

 

범죄예방진단팀(CPO)은 국민의 입장에서 범죄위험요인을 진단하고, 경찰·지자체·협력단체로 이루어진 범죄예방 협의체 회의를 통해 지역 내 치안정보를 공유하고 지역사회와 함께 해결방안을 모색, 위험 요소를 줄여나간다.

 

현재 전국 각 경찰서와 지자체에서 지역실정에 맞는 여성안전 치안대책을 수립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합천경찰서와 합천군청, 사회단체는 여성안전 대책 협의회를 통해 공용화장실 전수조사 및 비상벨 설치 여성안심 귀갓길추가 조성 여성안심 귀갓길 내 CCTV, 보안등 등 방범시설물 설치 스마트 국민제보 앱 여성불안 신고 홍보 갈마산 등산로 입구 CCTV설치 여성1인 근무 시설(보건진료소 등) CCTV·무인경비시스템 설치 관내 정신질환(조현병) 환자 위험성 여부 진단 및 동향 관찰 정신질환자 효율적 보호조치를 위한 합천서-고려병원 간 업무협약 가야산 소리길 다목적 자기위치 표지목설치 등 여성안전 확보를 위한 범죄예방 환경 개선 등의 가시적인 성과를 이루어내었다.

 

이와 같은 경찰, 지자체, 사회단체의 협력치안 노력에도 불구하고 아직 국민의 불안감은 완전히 해소되지 않고 있다. 그것은 누구의 잘못도 누구의 탓도 아니다. 다만 마음가짐이 필요할 뿐이다.

 

10중에 9가 있으면 누군가는 9씩이나 있다고 말하지만, 누군가는 9밖에 안된다며 불만을 말한다. 이 세상에 절대 안전은 있을 수 없지만, 절대 안전을 위해서 우리 모두가 노력한다면 심리적 매우 안전을 느낄 수 있다. 우리 국민은 그렇게 하였고, 그것이 대한민국이 세계에서 치안 1위인 이유인 것이다. 심리적 매우 안전을 느끼기 위해서는 경찰과 지자체, 사회기관의 협동과 끊임없는 노력, 그리고 국민들의 적극적인 제보와 참여가 절실히 필요하다. 우리 경찰은 지역주민들과 지속적인 소통의 시간을 마련하고, 다양한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렴하여 더욱 여성이 안전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고민하고 노력 할 것을 국민 여러분께 약속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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