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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15-03-17

합천군은 물론 전국적으로 3월 11일 조합장 선거가 전국동시로 처음 치러졌다.


애초에 선관위에 위탁되면서 돈선거를 뿌리 뽑고 공정선거로 나아가기 위해 전국동시로 치러졌지만, 전국적으로는 각종 불법과 돈선거로 시끄러웠던 것을 알 수 있었다. 다행히 합천군 관내 조합장 선거에서는 아직까지는 이와 관련한 별다른 정황은 겉으로 나타나지 않은 채 마무리됐다.


이번 조합장선거는 후보자 단독으로 선거운동을 해야 하면서, 지역내에서는 선거운동기간 별다른 선거분위기를 느끼기도 쉽지 않았고, 선거벽보나 공보물로만 각 후보들의 공약을 접할 수 밖에 없었다.


각 후보들의 공약들과 전망을 담은 선거 공보물 내용을 살펴보면, 대다수의 후보들이 조합원들과의 소통, 경제사업 확대, 이용고 배당 확대 등을 공통적으로 공약하고 나섰다.


사실상 조합장 선거가 있기 전부터 합천군 관내 조합들의 부실운영이 도마위에 올랐고, 남부농협은 조합장의 횡령혐의와 부실운영으로 삼가농협으로 흡수통합 되었고, 야로농협도 경제사업 손실 논란으로 대의원대회에서 논란이 되었으며, 가야농협은 무리한 신용사업으로 부실 대출금 확대가 논란이 되는 등 조합 사업 운영에 대한 문제점들이 가시화 되고 있었다.


그동안 조합들이 경제사업보다는 신용사업 확대에 중점을 두었고 이를 통한 수익으로 경제사업의 적자를 메우고 전체 수익을 남기는 모양새를 가져왔지만, 경제침체에 금리 인하가 지속되면서, 신용사업 수익률도 동반 하락하면서 조합의 운영이 어려워졌다.


이제 조합들은 절실한 변화를 요구받고 있다. 단위조합들이 자립하고 생존하기 위해서는 전반적인 경제침체는 상당한 어려움으로 다가오고 있어, 운영의 변화가 필요해지고 있다.


조합의 주인은 조합원이라고 하지만, 그동안 조합의 운영에 대해 조합원들의 참여는 쉽지 않았고, 조합운영 내용을 이해하기도 쉽지 않았다.


농촌경제에서 조합이 차지하는 역할이 높은 것이 사실이다. 대다수를 차지하는 농민 조합원들도 조합의 운영에 적극 나서야 하며, 조합의 체질 개선에 앞장서야 할 것이다.


이번 조합장선거에 후보들은 물론, 당선된 조합장들이 내걸었던 공약들을 다시 한번 살펴보면서, 선심성 공약을 가려내고 지역내 조합들이 합천경제는 물론 농민 조합원들에게 기여할 수 있도록 꾸준한 관심과 참여가 앞으로 필요 할 것이다.


이번 조합장 선거가 돈선거라는 오명을 씻어내기에는 부족함이 있지만, 조합원들과 지역사회의 관심과 참여로 조합의 운영이 투명하고 공정하게 되는 개혁의 신호탄이 되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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