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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15-05-12

​합천의 자연경관을 활용한 대표적 축제인 황매산 철쭉제가 5월 1일부터 시작했다. 올해로 19회째를 맞이한 황매산 철쭉제는 연간 50만명의 관광객이 찾아오며 합천의 대표적 축제로서의 위상을 확실히 잡은 모습이다. 하지만, 많은 관광객이 찾아옴에 따른 축제운영은 전반적으로 살펴봐야 할 때가 아닌가 싶다.

 

합천군은 올해 황매산 철쭉제를 대비해 그동안 고질적인 주차전쟁 문제를 완화하겠다고 매표소 주변 도로를 확장하는 공사를 했고, 황매산 철쭉제 제전위원회도 매표소 입구까지 오는 길을 일방통행으로 지정해 교통 흐름을 정체를 막아보겠다고 나섰다.

 

황매산 철쭉제가 시작되면서 이 같은 조치들이 성과를 내었다고 보기에는 주차전쟁은 여전했다. 여타의 축제들이 평지에서 열리는 것에 비해 황매산 철쭉제는 산중에서 열리는 축제로 매표소를 지나 설치된 주차장의 공간은 차량 700여대가 주차할 수 있는 정도에 불과해 주차전쟁은 피할 수 없는 일이기도 하다.

 

이 때문인지 차량이 가장 몰릴 때는 가회면 소재지에서 철쭉제 행사장까지 가는데 6시간이나 걸리기도 한다. 갓길이 많지 않은 산에서의 축제이기에 교통정체는 어느 정도는 불가피한 현상이기도 하다. 여기에 교통흐름의 정체를 최소한 완화하기 위한 대책이나 방안 연구가 필요하지 싶다.

 

철쭉제의 백미는 흐드러지게 핀 철쭉이다. 교통정체를 뚫고 도착해 황매산 정상 부근이 철쭉으로 만발해 있는 모습을 보게 된다면 그 피로도 싹 씻겨내려 갈 것이다. 그러나 지금 황매산 정상 주차장에서 정상부까지 철쭉의 분포는 다소 휑한 부분도 있어 시선을 압도하기에는 부족함이 있어 보인다. 철쭉단지 조성에도 투자가 필요해 보인다.

 

합천군청 홈페이지에는 황매산 철쭉제를 다녀간 관광객의 항의 글들이 올라오고 있다. 많은 글이 올라오는 것은 아니지만, 교통정체나 정상 주차장 식당운영에 대한 항의와 개선을 요구하는 글이 대부분이다.

 

합천군은 황매산 철쭉제가 19회째를 맞이하며 합천의 대표축제로 알리고 있고, 황매산을 철쭉제 기간 뿐만 아니라 사계절 관광지로 키워나가며 주변의 관광자원과의 연계를 바라보고 있다. 만발한 철쭉은 황매산과 합천군의 수려한 자연자원이다. 연간 50만명의 관광객이 찾아온다며 자랑하고 있지만, 정상부 주차장에 도착해 보면 약간의 농·특산물 판매부스를 제외하면 식당부스가 대부분이다. 흔하게 보이던 합천홍보부스도 없어 다른 볼거리도 별로 없는 형편이다.

 

내년이면 20회째를 맞는 행사다. 철쭉제 운영 방향에 대해 살펴보며 교통정체, 바가지 식당운영, 볼거리 부족 등에 대해서도 개선할 부분들이 있는지 심도 있게 살펴 황매산 철쭉제가 합천의 대표축제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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