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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23-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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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희 곤

부산지방국세청 전 감사관

 

될성싶은 나무는 떡잎 때부터 안다

옛 어르신 일러주셨다

가정교육 알뜰히 받은 양반 명가집 자녀

평생을 좌우한다

 

우리들 자신도 모르게 어그러져 가고

있는 정신바탕 뿌리를 잃지 않기

위해서도 부지런히 물을 주고 가꾸어

예의 동방의 빛을 다시 찾아야 할 것이다

 

우리가 나무라면 뿌리가 있다

아무리 어려워도 쪼들린다고 투덜거리지 말라

한숨을 쉬거나 넋두리해서도 안 되며

항상 표정을 밝게 어른의 친구에게도 극진히 대하고

어떤 것을 좋아하고 싫어하는가를 세심히 살펴들 일이다

 

외출할 때는 시간과 장소를 알리고

두려워하거나 꺼리는 곳에는 가지 말며

조그마한 물건이라도 들여놓든 내보내든

사전에 상의한 후 표정을 살펴 처리하면

후환이 없이 평안할 것이다

 

웃어른이 계시거든 앉은 자세를 다소곳이

얼굴을 똑바로 바라보되

오래 바라보거나 소리 내며 웃어서도 아니 된다

방 한가운데 함부로 앉아서도 안 되며

옆문이나 사잇문으로 들어서는 것도 좋지 않다

 

음식을 먹을 땐 소리를 내어 씹지 말고

겸상할 때는 어른께서 수저가

자주 가는 반찬에는 양보하고

어른이 수저를 놓을 때까지

잘 조절해서 식사를 완료하되

수저를 놓을 즈음 숭늉이나

물을 반드시 준비해야 한다

 

드나들 때 문지방을 밟지 말고

신발을 밟아서도 안 되며 바로 가지런히 놓고

어른이 보는 앞에서는 절대로 매질해선 안 되고

너무 아는 척하거나 시대가 바뀌었습니다

잘못된 생각입니다

직설적인 대꾸도 금물이다

 

우리가 물이라면 샘이 있고

우리가 나무라면 뿌리가 있다

고조선의 개국 신화인

단군신화를 비롯하여

기자조선 위만조선 고구려 백제 신라

가야국의 역사 기록을 기본으로

 

고대 신화 전설을 텃밭으로

지리 사회 문화를 올곧게 다듬고 개발해 온

풍부한 유산을 물려받은 백 리 길 오랜 뼈대 있는

음복한 자손 자손임을 긍지로 살아왔다

유구한 역사와 전통을 근간으로

비록 힘들고 어려운 현실 탓하지 아니하고 

맨발로 뛰면서 올곧게 살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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