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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작성일 2024-0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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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희 곤

부산지방국세청 전 감사관

 

갑진년(甲辰年) 청룡 새해 인사

내 나름 방식대로 세배 인사부터

나누고 본론으로 들어가 정담을 나누며

오늘까지 살아왔다

복주머니 배급창고 마련된 곳 어디에!

복 주실 분은 누구신데?

 

새해벽두부터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인생살이 복잡한 난세에 안성맞춤 세배 인사가 우선

상호 간에 덕담부터 치르는 것이 일반상식으로 알고

지나온 세월 빚만 지고 살고 있다

 

절기상으로는 동지(冬至)를 기준으로 하여

사실상 한해를 마감하는 격이 되고

어머님께서 정성스레 끓여주시는 팥죽

새알심을 나이대로 먹고 나면

오롯이 성년이 되어가는 과정에 한걸음

다가서는 푸른 꿈을 키워가던 때가 있었다

 

아무 가진 것 하나 없이 이웃 선배로부터

물려받은 국정교과서와 밀가루 포대를 잘라서 만든 책 보,

운동회 때 받은 노트, 우등상으로 받은 학용품만으로도

불편한 것 하나 없이 즐겁게 지내왔다

 

1945 8·15 광복, 6.25 동난, 35공 군부독재

마침내 보리고개 춘궁기 통일벼 심어 거뜬히 헤어나고,

중공업 전환 한강의 기적 일어나 중진국으로 발돋움했으나

공직기강 법질서 부패지수는 OECD 회원국 중 부끄러운 최하위에서 맴돈다

 

압수수색 능소능대 만사형통 안 된다는 것 민초들이 먼저 안다

청문회 오락가락 국민들의 깊은 심정, 큰 머슴들이 더더욱 한심하다

저출산 이름 말끔히 지우고 출산장려금으로 바꿔라

북악산 광화문 세종로 여의도 용산에 청백리

보이지 않고 교육자 효자 우대 적극 실천해야 한다.

 

충청남도 아산군 중리 조선왕조 500

역사에 길이 남을 청백리(淸白吏) 맹사성(孟思誠 1360~1438)

손수 심었다는 은행나무가 장장 600

영고성쇠를 물끄러미 바라보며 버티고 서있다

 

어느 날 병조판서(국방장관)가 국사에 자문을 얻고자

정승의 집을 찾으니, 정승이 살만한 집을 찾지 못해

헤매다가 하인의 안내를 받아 찾아낸 맹 정승의 집은

병조판서 자신이 혀를 내두를 정도로 허물어진 누옥이었다

 

복잡다단한 자문이 끝나고 점심상이 들어왔는데

한술 떠서 우물거리던 맹 정승 얼굴이 상기된 채

부인! 밥맛이 왜 이래요!”

아이구 참 오늘 귀하신 손님이 오셔서 이웃집에

가서 햅쌀을 구해다가 밥을 지었수!”

이 무슨 짓거리요 지금 당장 돌려주시오!”

 

일생동안 국록을 먹는 것 본분이거늘 묵은쌀 햅쌀 구분 못 한다니

망념 그만두시오 나라에서 주는 해묵은 쌀이라도 감사히 받아야지

한평생 나라에 충성하고, 부모에게 효도하는 가풍(家風)을 뿌리내리게 한

충청도 양반의 명망을 현세에 떨쳤으니

 

후일 영조대왕은 충효세업백가성(忠孝世業白家聲)이란

어필로 친히 이 집에 하사(下賜)하셨다

북악산 정부 관료 삼청동 서초동 여의도

상머슴들 먼 훗날 사관들이 바른 역사 기록 정리에 청백리 몇이나 될까 

하늘이시여 땅이시여 굽어 통촉하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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